[아이와 여행] 비 오는 날에도 북적…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

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우아, 엄마 여기 진짜 재밌겠다” 아르떼 키즈파크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날은 제주에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자녀와 함께 여행 온 관광객들은 실내 관광지를 찾았고, 많은 인파가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로 몰렸다.

 

입구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퇴장로와 입장로가 겹쳐 더 놀고 싶다고 떼쓰는 아이와 달래는 부모, 입장 팔찌를 채우기도 전에 안으로 달려가려는 아이, 양말이 없어 서둘러 사러 가는 부모 등 다양한 풍경이 이어졌다. 아르떼 키즈파크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보호자와 자녀 모두 양말을 신고 입장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잠시 대기하거나 지체되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기다리는 시간조차 못 참고 발을 동동 구르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 아르떼 키즈파크의 샌드 비치[사진=김혜원 기자]

 

지난해 4월 제주 애월에 문을 연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는 약 12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체험형 미디어아트 놀이터다. 아르떼뮤지엄을 제작한 디스트릭트가 선보이는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놀이와 예술, 자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은 ‘즐거운 자연’을 주제로 꾸며졌다. 16가지 놀이로 구성된 플레이존, 세 가지 체험형 미디어 공간, 성인을 위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나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광장에는 미끄럼틀·정글짐·트램펄린 등 친숙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고, ‘샌드 비치’에서는 핑크빛 해변 속에서 모래놀이와 공룡 화석 발굴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비 때문에 가지 못한 바닷가 대신 이곳에서 실컷 놀며 “엄마, 진짜 바닷가에서 모래를 밟는 것 같아 재밌어요”라고 환호했다. 한편 모래놀이를 마친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 에어건이 비치돼 있어 옷을 털고 정리할 수 있었다.

 

▲ 아르떼 키즈파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사진=김혜원 기자]

 

볼풀 속에서 그림놀이를 하거나 구름 영상을 배경으로 트램펄린을 즐길 수도 있다. “내가 진짜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너무 신난다”라고 소리치며 뛰는 아이의 모습은 이곳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보호자를 위한 공간도 있다. ‘오아시스’에는 안마의자가 설치된 휴게 공간이 있어 자녀가 노는 동안 부모가 쉴 수 있다. 보호자가 몰리면서 안마의자를 차지하려는 눈치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부모는 “아이들은 뛰어놀고 저는 안마의자에 앉아 쉴 수 있어 서로 만족한다”며 “남편과 번갈아 아이를 돌보며 교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아트랩에서 한 아이가 체험수업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교육적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아르떼 키즈파크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두들리어학원과 협업해 영어 몰입형 놀이 수업 브랜드 ‘두들리’를 운영한다. 아트랩 공간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아이들이 영어로 주제를 탐색하고 토론하며, 미술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물을 표현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수업에 참여한 한 아동은 원어민 교사와 함께 종이 집을 만들었다. 

 

▲ 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사진=김혜원 기자]

 

특별 체험도 있다. 비비하우스의 ‘날다’ 프로그램은 헬륨 풍선을 타고 공중에 떠보는 체험으로, 30kg 이하 어린이가 안전요원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체험을 마친 한 어린이는 “풍선을 타고 진짜 하늘에 올라간 것 같아 너무 신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는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6시) 운영된다. 어린이 2시간 이용권은 평일 2만5000원, 주말·공휴일 3만 원이며, 3시간 이용권은 각각 3만 원과 3만5000원이다. 12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보호자 입장권은 8천 원이며, 제주도민·경로·장애인·군인 등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끄럼 방지 양말 착용은 필수다.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는 아이들에게는 창의적 놀이와 학습을, 부모에게는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이다. 자연과 예술, 놀이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아이들은 오감을 깨우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가족에게 아르떼 키즈파크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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