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발탁' 홍명보 감독 "합류 의지와 책임감 높게 평가해...손흥민 주장 변경은 고민 중"(일문일답) [MD현징]

마이데일리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br><br>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축구회관=한혁승 기자2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br><br>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축구회관=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축구회관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과감하게 명단에 포함시켰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친선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내달 7일과 10일 미국에서 각각 미국,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명단은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캡틴' 손흥민(LA 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옌스 카스트로프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카스트로프는 지난 11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했고, 홍 감독은 곧바로 9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홍 감독은 "젊지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해왔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게 평가한다. 이번 소집을 통해 문화나 우리 대표팀 전술에 적응하기를 기대한다. 열정이 장점이 되어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br><br>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축구회관=한혁승 기자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선발 배경

정상빈이 포함됐는데 올해 이적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2연전이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차적응 같은 문제도 없다. 좋은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 불렀다.

전체적으로 그동안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들 중 몇 명이 발탁되지 않았는데 그 선수들은 충분히 검증되어 있다. 언제든지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

-카스트로프의 행정적인 절차가 다 해결이 됐는지?

협회가 독일축구협회(DFB)와 협의를 했고, 선수 본인이 스스로 행정적인 처리를 한 것도 있었다. 제도적인 문제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대표팀에 뽑히는 데 문제는 전혀 없었다.

-해외파 선수들 중 못 뛰는 경우가 있는데 선수들 관리나 준비 과정은?

프리시즌 모든 선수들을 체크하지 못했지만 연습경기나 유럽에서 일찍 시즌을 시작한 선수들은 직접 경기를 봤다.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에는 환경적인 요인과 여러가지를 포함해 경기에 출전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도 유럽에 나가서 체크하고, 선수도 만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이 나올 거라 생각하는데 꾸준히 소통하면서 체크하는 방법밖에 없다. 우리가 가서 관찰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다.

옌스 카스트로프./게티이미지코리아

-카스트로프가 대표팀 내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경기적인 측면만 보고 발탁했다. 주앙 아로소 코치가 직접 가서 직관을 했다. 현재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는 다른 형태의 선수다. 파이터적인 성향이 있고,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점이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비 포지션에 센터백이 A매치 경험이 많이 없는데?

그동안 아시아 최종예선은 안정 단계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하지만 검증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향후 1년 후 월드컵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월드컵 경기장과 축구장은 비슷한 형태가 많다. 또한, 미국이나 멕시코 홈 그라운드 이점이 있다. 그 선수들과의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본선에서 할 수 있는 전술적친 측면보다는 얼마나 빠르게 공수 전환을 가져갈 수 있는지, 이런 부분도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한다. 또한 동아시안컵 때 썼던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번 정도는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 있다.

-주장의 교체에 대해서 별도로 생각한 게 있는지?

그 부분은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서 어떤 게 좋은 선택일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LA FC에서의 손흥민의 활약을 어떻게 보는지?

본인이 선택했지만 우리들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다.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리그,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할 수 있는 건 팀 본인 대표팀에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꾸준히 지켜볼 것이고, 부상 없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주장이 변경될 수도 있는지?

변경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스스로 주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여러가지 기준이 있는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 경험이 있어야 하고, 리더십이 필요하다. 나는 주장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필요할 것 같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지금은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충분히 잘해왔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

- 손흥민의 포지션이 공격수로 분류됐는데?

손흥민을 이미 최종예선에서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적이 있다. 또, 손흥민의 역할을 다른 젊은 선수들 중에서도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손흥민이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는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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