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정부가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당부하면서 보험사의 가계‧기업 대출 잔액이 모두 감소했지만, 전체 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이슈 등에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6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267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말(134조9000억원) 보다 5000억원 감소한 13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도 전 분기 말 132조9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 감소해 131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 대출 관리 강화와 금융권의 예대마진에 의존한 수익 올리기를 비판,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권장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촉구에 전체적인 대출 공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가계‧기업 대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3%로 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p) 올랐다.
이중 가계대출은 0.80%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0.01%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0.25%p 올랐다.
부실채권 비율은 1.00%로 전 분기 말에 비해 0.08%p 늘었다. 경기회복 지연과 홈플러스의 연체 발생 등이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을 끌어올렸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61%, 기업대출은 1.20%로 각각 전분기 말에 비해 0.03%p, 0.10%p 늘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대출채권은 전액 고정으로 분류된 탓이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 확대에 비해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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