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안 죽었다.
마에다 겐타(37, 스크랜튼 윌스크 베리-레일 라이더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 나아가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추격까지도 포기하지 않은 듯하다. 팀을 옮기더니 갑자기 힘을 낸다. 마에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 비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5패)을 따냈다. 시카고 컵스의 산하 트리플A 구단 아이오와 컵스에서 12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다. 그러나 스크랜튼에 합류해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좋다.
마에다는 철저히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한다. 80마일대 후반~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은 구종 가치가 높지 않다. 이미 트리플A에서도 난타 당한 전적이 있다. 대신 스위퍼, 슬라이더, 스플리터 위주의 투구를 했다.
2회 무사 1루서 브랜든 발렌수엘라에게 던진 스플리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중월 투런포를 맞긴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투구 패턴의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5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포심패스트볼은 15개만 던졌다.
마에다는 아이오와에 계약 해지를 요구한 뒤 스크랜튼에 합류했다. 양키스는 올해 마운드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 3.97로 메이저리그 전체 14위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8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8위.
마에다는 당연히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완주하지 못한 뒤 일본 컴백설이 무성했지만 마이너계약을 택한 건 메이저리그에서 자존심을 살리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마에다가 9월 확대엔트리에 맞춰 극적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나아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면 다시 승수 시계도 돌아갈 전망이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68승으로 아시아 투수 7위다. 류현진과 다나카 마사히로가 78승으로 공동 5위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1715K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1918K
다르빗슈 유/일본/113승 91패/평균자책점 3.62/1749⅔이닝/2046K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986K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934K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991K
마에다 겐타/일본/68승56패/평균자책점 4.20/986⅔이닝/1055K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394K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714K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846K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20패/평균자책점 3.09/509이닝/643K

마에다의 도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결론이 어떻든 도전 정신 하나는 박수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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