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국제적 수준의 선수다."
버밍엄 시티는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라운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버밍엄은 시즌 초반 2승 1패를 기록하며 백투백 승격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백승호였다. 이선 레어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백승호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다. 백승호는 균형을 잃는 상황에서도 먼쪽 포스트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올 시즌 첫 번째 득점이었다.
버밍엄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백승호는 풀타임 활약하며 공을 91번 잡았다. 패스를 75번 시도해 67번 연결했다. 성공률 89%. 기회 창출은 두 차례 기록했다. 슈팅은 세 번 때려 한 번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으며, 결승 골이 됐다. 볼 경합은 10번 중 5번 승리했다.

버밍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경기 후 백승호를 극찬했다. 영국 '이이리시 뉴스'에 따르면 데이비스 감독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내가 부임한 이후로 백승호는 정말 뛰어났다. 그는 엄청나게 열심히 뛰고, 미드필드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 이와타 토모키와 함께 말이다"며 "하지만 오늘 득점은 아주 멋진 마무리였다. 골대 안으로 패스를 밀어 넣는 듯한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많은 선수가 그런 상황에서 가능한 세게 차서 공을 크로스바 위로 날리곤 하지만, 그는 공간을 보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그를 좀 더 공격적으로 전진시키는 것에 대해 계속 얘기해 왔다. 그는 양발 모두에서 좋은 기술을 지녔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국제적 수준의 선수다"고 밝혔다.
버밍엄은 챔피언십 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리그컵 1라운드에서 승리했고 이어 리그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데이비스 감독은 옥스퍼드전 경기력에 대해 "경기는 예상한 대로 전개됐다. 우리는 좋은 컨트롤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볼을 지배했지만, 오늘 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들의 전술에 맞서 어떤 방식으로 공을 돌려야 하는지, 언제 전진 패스를 넣어야 하는지, 올바른 과정을 밟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스코어는 1-0 이상이 될 수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강한 경기력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스퍼드 게리 라워트 감독은 "35분 동안은 정말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스템을 바꿨고, 이틀 남짓밖에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공을 다루는 데 있어 용기를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버밍엄을 상대로 전반 종료 직전에 그런 허술한 골을 내줘선 안 된다. 그건 실망스러웠다. 버밍엄은 공간을 찾아내는 데 능하고, 상대가 쉽게 달려들어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들은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를 어렵게 만든다. 시즌 초반에 실망스러운 출발을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는 버밍엄과 비교해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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