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맞아요, 아마도요."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가 데뷔골을 터뜨린 뒤 한 세리머니에 대해 자기를 비판했던 사람들을 저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널은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위리엔 팀버르의 득점으로 앞서간 아스널은 전반 추가 시간 부카요 사카가 득점하며 도망갔다.

이어 후반 3분 요케레스의 아스널 데뷔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스널이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거침없이 들어간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후반 11분 팀버르의 득점으로 4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요케레스가 방점을 찍었다. 맥스 다우먼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요케레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점 차 완승이다. 부카요 사카와 마르틴 외데고르가 부상당하는 악재도 있었지만, 요케레스가 골맛을 봤다는 것은 아스널의 희소식이다.
요케레스는 6300만 파운드(약 1180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스포르팅 CP 소속으로 52경기 54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고 올 시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요케레스는 지난 18일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이 자기를 왜 영입했는지를 증명했다.
영국 '미러'는 "요케레스는 맨유전에서 부진하며, 일부 팬들은 '공보다 머리를 더 자주 만졌다'고 조롱했다"며 "요케레스는 이에 응수하듯 두 번째 골 후 머리를 만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진행자 데이비드 존스는 경기가 끝난 뒤 요케레스에게 세리머니에 관해 물었다. 존스가 '세리머니가 머리 논란을 의식한 것이냐?'고 물었다. 요케레스는 "네, 그럴 수도 있죠… 맞아요, 아마도요"라고 답했다.
득점에 관한 압박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요케레스는 "압박은 항상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기회를 잡을 거라는 걸 안다. 오늘 5-0으로 이겼으니 멋진 하루였다. 나에게 이번 프리시즌은 짧았고, 훈련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프리시즌 경기 90분을 치렀다"며 "이번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팀을 더 알아가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더 익숙해졌고, 그게 오늘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나는 뒷공간으로 들어가 공을 받고 안으로 파고드는 상황에서 편안하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마무리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003-04시즌 이후 첫 PL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요케레스는 "쉽지 않다. 우리가 상대하는 모든 팀은 우리에게 도전하려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고, 매일 잘 훈련하며 열심히 노력한다. 개막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많은 골을 넣었다.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더 나아지고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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