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G보다 2025 LG가 더 좋다, 광주에서 KIA에 3승하면서…” 임찬규도 느낀다, 팀 LG의 위력을[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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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6-1로 승리한 뒤 임찬규를 격려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올해가 좀 더 좋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통합우승한 2023년보다 올해 전력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선발진이다. 당시 LG 선발진은 외국인투수도 케이시 켈리만 완주했고, 아담 플럿코는 골반 뼈 부상 이후 복귀를 거부하고 팀을 떠났다. 토종 선발진도 평범했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4회초 1사 1.2루서 한화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은 뒤 3루수 구본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외국인 선발투수 1명에, 평범한 토종 선발진으로 29년만에 통합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타선과 불펜의 힘이었다. 그러나 올해 LG는 타선과 불펜의 힘이 2023년 수준, 그 이상인데 선발진 위력이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수준이다.

LG 선발진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평균자책점 3.53으로 2위다. 그런데 후반기는 2.79로 압도적 1위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투수 전원 10승이 눈 앞이다. 임찬규 11승, 손주영 9승, 송승기 10승으로 30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1선발치고 약간 부족한 요니 치리노스를 2선발로 돌릴 수 있게 됐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가 지난 2경기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구위나 투구내용만 보면 리그 최상급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위력이 압도적이다. 특히 폰세는 올해 최고의 투수다. 그러나 전체적인 구성을 따지면 LG도 만만치 않다. 올해 한국시리즈 매치업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LG와 한화가 붙는다면 역대급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LG는 2년 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 후반기 19승5패1무의 미친 질주. 2위 한화에 5.5경기 리드. 이제 LG는 부상과 방심만 조심하면 될 정도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에 엄청난 페이스로 달리면서도 뎁스가 좋아 각 파트에 과부하가 없다고 자평했다.

23일 광주 KIA전서 11승을 따낸 임찬규는 후반기 질주를 두고 웃더니 “그걸 알면 뭐 맨날 승률이 좋을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라는 게 있다. 저번 광주(7월22~24일에서 KIA와 할 때 3승을 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올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많은 현장 관계자가 그 3연전을 LG의 시즌 터닝포인트라고 말한다. KIA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기도 했다. LG는 7월22일 경기서 박해민이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9회초에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임찬규는 “투수, 방망이, 수비 전부 조화가 좋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이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올해가 더 좋다. 선발들이 잘 던지고 있고 톨허스트가 왔다. 2023년엔 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현재 LG는 각 파트가 매우 단단하고 체계적으로 돌아간다. ‘조직력 만렙’이라는 단어가 연상될 정도다. 임찬규는 “조금 더 많이 견고해졌다. (문)보경이가 더 성장했고, 오스틴도 마찬가지다. 베테랑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불펜투수도 다 돌아왔다”라고 했다.

임찬규/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사실 선발진이 잘 돌아가는데 임찬규의 업그레이드가 결정적이다. 그러나 임찬규는 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취재진이 언급하자 웃더니 “그것도 좋은 거죠. 선발 5명에 (자신이)포함되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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