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를 아스날에 하이재킹 당한 소식에 분노를 터뜨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위한 거래가 무산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몇 주간 이어진 협상 끝에 구두 합의에 도달했으나, 아스날이 먼저 뛰어들어 계약을 성사시키자 토트넘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에제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개인 돌파,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공격 자원으로 평가된다. 2020년 팰리스 유니폼을 입은 뒤 에제는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 팰리스의 FA컵 우승을 이끈 핵심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며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트넘은 에제를 최우선 목표로 낙점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미 마티스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창의적인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영입 임박 단계까지 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이 팰리스와 에제 영입 합의에 근접했다. 두 구단은 약 6000만 파운드(약 1130억원)를 두고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아스날이 토트넘과 유사한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에 끼어들었고, 에제는 결국 친정팀 아스날을 선택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아스날이 에제 영입에 합의했다. 모든 조건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팬들은 다니엘 레비가 에제 영입을 놓친 소식에 분노할 것이다. 레비는 이미 팬들에게 인기 없는 인물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불신과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레비와 팰리스 스티브 패리시 회장의 견해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에제가 토트넘 대신 아스날을 택한 이유 중 상당 부분은 두 회장의 협상에 있었다. 레비는 거래 구조와 추가 조항에 동의하지 않았고, 협상이 지연되며 아스날이 기회를 낚아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마지막으로 “에제가 아스날을 선택한 이유 자체는 레비가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추진해온 또 하나의 영입이 무산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번 실패는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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