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NBA 선수, 역대 최악의 구단주로 평가받는 마이클 조던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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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호네츠 구단주 시절의 마이클 조던.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제이 윌리엄스가 마이클 조던을 옹호했다.

마이클 조던은 NBA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NBA 챔피언 6회, NBA 정규시즌 MVP 5회, NBA 파이널 MVP 6회, 올-NBA 퍼스트 팀 10회 등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기록을 쌓았다. 압도적인 실력과 더불어 스타성 또한 당대 최고였다.

구단주로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마이클 조던.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구단주로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조던은 2010년 샬럿 호네츠(당시 밥캣츠)를 2억 7500만 달러(한화 약 3845억 원)에 인수했지만, 재임 13년 동안 팀은 단 두 차례(2010년, 2016년)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팬들에게는 '최악의 구단주'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미국 평론가 스킵 베일리스는 조던을 역대 최악의 구단주로 꼽기도 했다.

샬럿 호네츠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던 스몰마켓 팀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던은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재임 기간 내내 유망주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드래프트에서도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다.

이후 조던은 2023년 게이브 플롯킨과 릭 슈널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호네츠를 30억 달러에 매각했다. 인수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2002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출신이자 미국 매체 'ESPN'의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 윌리엄스는 구단 매각 금액을 근거로 조던을 옹호했다.

마이클 조던을 옹호한 제이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윌리엄스는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면 단순히 연봉만 내는 것이 아니다. 사치세를 내야하고, 전세기 업그레이드, 보안 강화 등 추가 자본 투입을 해야 한다. 샬럿이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실패해 비웃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구단주들이 계속 돈을 더 쏟아붓는 상황에서 조던은 그러지 않았다. 조던은 슈퍼스타 영입에 나서지 않았고, 사치세를 한 번도 넘긴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즉, 조던이 구단주로 재임한 기간 동안 샬럿 호네츠의 성적은 아쉬웠지만, 조던이 지출을 최소화하며 장기적으로는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뒀다고 본 것이다. 다만 이는 구단주의 관점일 뿐, 팬들의 시선은 정반대다.

한편, 샬럿 호네츠는 지난달 열린 2025 NBA 서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샬럿 호네츠 창단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다. 2025 NBA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콘 크니플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MVP를 수상했다. 샬럿 호네츠는 팀의 1옵션 라멜로 볼과 유망주 브랜든 밀러, 크니플을 앞세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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