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오 母 "마르세유, 거짓말 하고 있어" 라비오 방출 명단에 올린 마르세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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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앙 라비오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인 베로니크 라비오. /SNS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아드리앙 라비오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아드리앙 라비오는 지난 16일 열린 스타드 렌 FC와의 리그 1 개막전에서 1-0으로 패한 뒤, 라커룸에서 조너선 로우와 몸싸움을 벌였다. 코치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는 라비오와 로우를 나란히 이적 명단에 올렸다.

축구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다. 경기장이나 라커룸에서 동료끼리 충돌하는 경우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구단이 직접 나서 충돌의 당사자들을 공개적으로 이적 명단에 등재한 사례는 드물다.

이적시장 마감 기한인 9월 1일까지 두 선수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라비오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마르세유에 합류했고, 로우는 임대로 합류한 뒤 이번 여름 완전 영입 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1년 만에 팀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라커룸 다툼으로 방출 위기에 놓인 아드리앙 라비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세유의 회장 파블로 롱고리아는 프랑스 매체 'AFP'와의 인터뷰에서 "극도로 심각하고 폭력적인 사건이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며 라비오와 로우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마르세유의 디렉터인 메흐디 베나티아는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르세유에서 이런 일은 있어선 안 된다. 그들은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라비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라비오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 베로니크 라비오가 나섰다. 베로니크 라비오는 "라비오와 같은 선수를 라커룸 다툼 때문에 팀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 축구계에서는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당연히 그들도 거짓말하는 거다. 축구계에서 모든 결론은 돈 문제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가 안 될 땐, 항상 그 뒤에 돈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완전히 황당한 결정을 내리는 건 팀을 곤란하게 하고, 흔들리게 하는 일이다. 나는 진심으로 롱고리아 회장과 메디 베나티아 디렉터가 그 자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 능력보다 큰 옷을 입고 있다"라며 구단 수뇌부를 강력하게 강력하게 비판했다.

커리어 두 번의 이적 모두 FA 이적을 택한 라비오. /게티이미지코리아

베로니크 라비오는 까다로운 에이전트로 악명이 높다. 라비오는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유벤투스 FC로, 그리고 다시 유벤투스에서 마르세유로 이적할 때도 재계약을 피하고 FA 이적을 택했다. 매번 재계약 협상에서 지나친 요구를 하며 구단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재계약이 아닌 방출 위기에 놓인 아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현재 라비오는 유벤투스, 갈라타사라이 SK, AC 밀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등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베로니크 라비오의 강력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라비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마르세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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