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21일)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진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가 결국 또다시 부상자명단(IL)의 신세를 지게 됐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 앞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하성의 입장에서 올해 '부상'은 듣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한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빅리그 콜업 시기는 자연스럽게 늦춰졌고, 우여곡절 속에 탬파베이에서 데뷔전을 갖게 됐는데, 첫 경기부터 종아리 경련 증세를 일으키며,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한 달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는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또다시 며칠 동안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런데 전날(21일) 갑작스럽게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에 따르면 다시 허리 통증이 재발하게 되면서, 스타팅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었다.
당초 김하성은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는데, 결국 22일 경기에 앞서 김하성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탬파베이 구단은 22일 경기에 앞서 "김하성을 10일 부상자명단에 배치한다"며 "트리플A 출신의 카슨 윌리엄스를 콜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슨 윌리엄스는 탬파베이가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격수 유망주. 김하성을 영입하게 됐던 것도 윌리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는데, 김하성이 허리의 뻐근함 증세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등록되면서, 데뷔 첫 콜업을 경험하게 됐다. 일단 김하성은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 열흘 만에 상태가 회복된다면, 다시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
미국 'SF 게이트'는 "김하성의 부상이 윌리엄스의 기회를 만들었다"며 "김하성은 검진을 받았으며, 며칠간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부상자명단에 머무는 기간이 10일에 그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닌 듯하지만, 계속해서 김하성이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향후 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칫 '유리몸'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을 수도 있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데, 지금의 흐름이라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내년에도 탬파베이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한편 김하성을 대신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윌리엄스는 올해 트리플A 111경기에 출전해 83안타 23홈런 55타점 72득점 22도루 타율 0.213 0.765의 성적을 남겼고, 마이너리그 통산 5시즌 동안 465경기에서 431안타 85홈런 타율 0.247 OPS 0.81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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