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나균안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롯데는 전날(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서 3-5로 졌다.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투수 나균안의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 나균안은 2회말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고 1사 3루서 박해민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맞으면서 2실점했다.
하지만 3회초 레이예스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나균안도 힘을 냈다. 3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엔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5회에는 신민재 천성호 오스틴의 상위 타선을 모두 땅볼로 막아냈다.
아직 투구수가 여유 있었기에 나균안이 6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당연했다.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앞서 홈런을 맞았던 오지환과 너무 신중한 승부를 하다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여기서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는 패착이 됐다. 투구수가 84개밖에 되지 않았는데 빠르게 나균안을 바꿨고, 이어 올라온 정철원이 리드를 빼앗겼다. 오지환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8회말 박동원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으면서 3-5까지 벌어졌고, 결국 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 교체는 항상 아쉽다. 어제 일단은 (나균안이)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더라도 승부를 했어야 했다. 나가면 거의 2루를 준다고 봐야 한다. (정)철원이가 견제도 좋고 퀵모션도 빠르니까 (교체) 타이밍을 그렇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균안이 너무 안 풀린다. 주자를 두고 바꿨는데 결과가 계속 좋지 않다. 그래서 요즘 균안이를 피해 다니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