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광주 김희수 기자] 페퍼저축은행과 NEC의 합동훈련이 순조롭게 시작됐다.
일본 SV.리그 여자부 준우승팀 NEC 레드 로켓츠가 전지훈련 차 한국을 찾았다. NEC는 20일 한국에 입국했고 21일부터 24일까지 페퍼저축은행과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합동훈련 1일차인 21일, 15시 30분부터 시작 예정이던 연습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 팀이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이 있었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코트에 모여 준비한 선물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NEC 선수들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NEC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던 권준형 코치를 향한 NEC 팀원들의 안부 인사들도 눈에 들어왔다.
훈훈한 선물교환이 끝난 뒤, 두 팀의 연습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하혜진-고예림-박수빈-임주은-박정아-한다혜가 선발로 나섰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시마무라 하루요 정도를 제외하면 풀 전력이 가동된 셈이었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초반 힘이 좋은 NEC와 중반 이후 뒷심이 좋은 페퍼저축은행이 흥미로운 승부를 벌였다. 장소연 감독은 전하리-박연화 같은 주요 교체 자원들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는가 하면, 3세트부터는 박사랑-박은서도 선발로 기용하며 다양한 선수 구성을 실험했다. NEC도 마찬가지였다. 2025-2026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를 1세트에는 쓰지 않다가 2세트부터 투입했고, 국내 선수 라인업도 변화를 줘가며 여러 가지를 점검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새 시즌 핵심이 될 조이는 아직 몸이 완벽히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공격에서는 블로커와 안테나 사이 공간을 통해 코트를 직접 공략하려는 빈도가 높았다. 로테이션에 따라 스위치 없이 왼쪽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도 있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빠른 발놀림과 유연한 연결 동작이 돋보였다.

또한 박정아의 컨디션이 좋았던 점은 페퍼저축은행에 큰 호재였다. 공격은 물론 약점인 리시브에서도 모처럼 준수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반면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박은서와 박사랑은 아직 팀원들과 합을 맞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한편 마지막 4세트는 15점제로 진행됐다. 이한비-박경현-박연화가 선발로 코트를 밟으며 기량을 점검했다. 박경현의 우직한 공격과 박연화가 전위에서 제공하는 살림꾼다운 플레이들이 눈에 띄었다.
연습경기가 끝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양 팀의 마무리 볼 훈련이 진행됐고, 그렇게 두 팀의 합동훈련 1일차가 마무리됐다. 22일에도 두 팀은 오전 코어 훈련 및 웨이트 트레이닝-오후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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