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가 지난 시즌 리그원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으며 ‘올해의 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버밍엄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 선수 7명이 2024-25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원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리그 소속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정에서 골키퍼 라이언 올솝, 수비수 알렉스 코크런, 에단 레어드, 크리스토프 클라러, 미드필더 백승호와 이와타 토모키, 공격수 제이 스탠스필드가 포함됐다.
백승호는 2023년 12월 전북 현대 유니폼을 벗고 유럽 무대 재도전에 나섰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2부리그 소속 버밍엄이었다. 합류 직후부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백승호는 다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강등된 버밍엄과 동행을 택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백승호는 2024-25시즌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버밍엄의 리그원 우승을 이끌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경기 조율, 빌드업 전개, 압박 저지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버밍엄의 심장으로 활약했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뜨거웠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리그원 역사상 이 정도의 재능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백승호는 이 리그에 존재해서는 안 될 수준의 선수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경을 받으며 리그원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버밍엄 구단 역시 백승호의 공헌을 강조했다. 구단은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은 눈부신 활약으로 리그원 우승을 차지했다. 팀워크도 훌륭했지만, 그 과정에서 훌륭한 기여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는 백승호와 이와타 토모키의 호흡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백승호는 2부리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개막전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17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90분을 책임졌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원 장악력을 과시했다.

버밍엄은 시즌 초반 1승 1무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컵대회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1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백승호는 리그원 올해의 팀 선정이라는 개인적 성취를 넘어, 버밍엄의 승격 과정과 현재 2부리그 경쟁에서도 팀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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