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은 정녕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나…2년 전엔 엉덩이 아팠고 지금은 명분이 없다 ‘ERA 12.15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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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인 더닝(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정녕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나.

더닝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4-10으로 뒤진 7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더닝은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89.7마일 싱커와 88마일짜리 커터를 구사했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겐 90.1마일 포심에 싱커,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잇따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았다. 5구 슬라이더는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으나 운이 따랐다. 에드가 쿠에로에겐 커터를 던져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더닝은 이날 좋은 투구를 했지만, 팀에서 입지는 좋은 편이 못 된다. 2023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제이콥 디그롬 등 부상자들의 공백을 잘 메우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24시즌부터 내리막이다. 그해 26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1이다. 올 시즌에는 5경기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뒤 지명할당 조치됐다. 극적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더 좋지 않다. 이날까지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15다. 피안타율 0.286에 WHIP 1.50으로 보듯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날 잘 던졌지만, 기복이 심하다.

구위와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커맨드가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공격적인 투구와 다양한 투구패턴 등으로 승부해온 투수. 그러나 최근엔 확실히 좋은 흐름이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더닝의 최근 1~2년의 행보만 보면,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더닝을 뽑을 명분이 없다. 한국계 메이저리거이긴 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미 미국 출장을 다녀왔으니 어느 정도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더닝은 2023년 대회에도 KBO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타진 받았다. 그러나 2022시즌을 마치고 엉덩이 수술을 받기로 돼 있었고, 더닝은 정중히 고사했다. 대신 태극마크 자체에는 거부감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의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더닝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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