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부회장, “에이전틱 AI로 유통 혁신 속도 낸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 유통군이 인공지능(AI) 기반 유통 혁신에 속도를 낸다.

롯데 유통군은 2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제1회 ‘제1회 롯데 유통군 AI 콘퍼런스’를 열고 AI 기반 유통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롯데 유통군은 자율형 AI인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기업 전반에 적용해 HR, 기획, 마케팅, 경영지원에 활용하는 기업형 AI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자율형 AI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 유통군은 AI 전담 조직 ‘라일락(LaiLAC) 센터’를 통해 AI 기반 유통 혁신 비전을 제시한다. 우선 쇼핑과 상품기획(MD), 운영, 경영지원 등 4대 분야별로 ‘에이전틱 AI’를 단계적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쇼핑 AI는 고객 취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MD AI는 상품 가격과 구색 설정 등 관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운영 AI는 재고 관리와 발주 최적화를, 경영지원 AI는 반복 업무 감소와 직원 생산성 향상을 담당한다.

롯데 유통군은 오는 2030년까지 다수의 에이전틱 AI를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전사적 AI 운영 체계인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IT·빅테크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HR, 마케팅, 고객 지원 등 핵심 업무의 자율 수행과 부서 간 협업 자동화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롯데 유통군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등의 AI 혁신 사례와 국내외 AI 활용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도 선보였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에이전틱 AI 구축으로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롯데 유통군의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DNA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AI 기반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임직원과 파트너사의 업무 효율을 높여 롯데 유통군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