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통산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가 알렉산더 이삭에게 조언을 남겼다.
이적 시장 막판 이삭의 이야기가 뜨겁다. 이삭은 현재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하고 싶다. 뉴캐슬의 아시아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팀 훈련에 함께하지 않고 개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삭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침묵을 깨고 자기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동안 나는 침묵을 지켰다. 그 침묵은 사람들이 실제로 비공개 자리에서 오간 말과 합의와는 전혀 다른 그들만의 이야기를 밀어붙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현실은 약속이 있었고, 구단은 내 입장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와서 마치 이런 문제가 이제야 드러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며 "지금 내 상황이 그렇고, 변화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이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뉴캐슬 구단도 반응했다. 뉴캐슬은 약속은 없었으며 이삭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각 조건이 충족됐다면, 판매할 수 있었지만, 충족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뉴캐슬은 리버풀의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0억 원) 규모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뉴캐슬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820억 원) 이상의 제안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어러가 입을 열었다. 이삭의 에이전트를 비판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시어러는 '벳페어'를 통해 "세상에, 그의 에이전트가 이 일을 얼마나 엉망으로 만든 건지, 정말 끔찍하다. 내가 이삭이라면, 에이전트를 방으로 불러 즉시 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삭은 지난 2022년 8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당시 6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아웃 조항도 없는 계약이었다. 뉴캐슬이 판매하지 않는다면, 2028년 6월까지 뉴캐슬 소속으로 남아야 한다.

시어러는 "그는 6년 계약을 체결하도록 조언한 장본인인데 거기에 탈출구도 없었다. 터무니없다. 그리고 축구에서 누군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번 시즌 끝나면 나갈 수 있다’고 누가 말했다고? 정말인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미러'는 "뉴캐슬의 핵심 선수인 이삭은 아만다 스테이블리로부터 새로운 고액 계약을 약속받았으나, 그녀와 남편 메르다드 고도시는 2024년 7월 구단 지분을 사우디 공공투자펀드에 매각했다"며 "이후 새롭게 합류한 단장 폴 미첼은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다는 이유로 곧바로 협상을 중단했다고 전해진다"고 했다.

시어러는 이삭이 '약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봤다. 그는 "뉴캐슬은 약속이 깨지지 않았다고, 애초에 약속 자체가 없었다고 성명을 냈다. 나는 언제나 이야기에는 양쪽이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내 생각은 변함없다. 그는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리버풀 같은 거대한 클럽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점은 이해한다. 그들이 정기적으로 트로피 경쟁을 하는 팀이라는 것도 안다"면서도 "그러나 누가 그에게 약속했는가? 무엇을 약속했는가? 언제 약속했는가? 뉴캐슬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 가지 묻고 싶은 건, 누가 그를 조언하고 있느냐다. 그는 바이아웃 조항이 없는 6년 계약에 서명했다. 그것은 그의 선택이고, 이삭 에이전트의 선택이다. 만약 일찍 떠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면, 서명하기 전에 그들은 아주 강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그때 빠져나갈 수 있는 조항을 넣어야 했다. 내 생각은 그렇다"며 "결국 모든 것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으며, 일을 잘못된 방식으로 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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