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첫날 투표율 '역대 최고치'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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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발표가 하루 남은 가운데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당권 주자들도 전날까지 메시지를 내며 투표 결집에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투표 첫날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37.51%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에 대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같은 조치가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 대표 선거가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26일부터 최고위원 임기도 시작하도록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당 대표 선거에서 과반 투표자가 없을 경우 26일에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며 "당 대표 당선인이 부재하면 최고위원과 최고위원회 소집이 어려운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 방식이다. 득표율은 전당대회 당일 발표된다. 과반 득표를 얻은 당 대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26일 신임 당대표를 선출한다.

결과 발표 전날인 만큼 후보자들의 메시지도 관심을 자아냈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1야당의 심장부를 침탈하고, 500만 당원의 명부를 탈취하려는 포악한 이재명 정권의 야당말살 획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고 자평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8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2021년 12월~2024년 4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에 부딪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특검팀은 지난 13일에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 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 가운데 김 후보는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반발, 당사 로비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압수수색 불발에 김 후보의 공도 있음을 강조해 표심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제1야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모든 불법적 폭압적 압수수색에 맞서 끝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어떠한 폭정에도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인적쇄신을 통한 당 혁신을 주장하고 있어,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조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몇 번이나 제안했고 무엇보다도 TV토론회장에서,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조 후보가) 내게 전화, 문자 한 통 없었고, 지나가며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 한마디 없었다"며 "언론을 통해서만 계속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

조 후보는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TV토론할 때 그 앞에서, 딱 면전에서 '단일화 합시다'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그게 지나가면서 (제안)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중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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