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수비수 헤나투 베이가가 비야레알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비야레알이 첼시로부터 베이가를 영구 이적으로 영입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선수와 첼시의 계약에는 2950만 유로(약 480억원) 규모의 이적료가 포함되었다”고 보도했다.
베이가는 포르투갈 국적의 수비수로, 센터백을 주 포지션으로 두고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레프트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왼발잡이 수비수로 빌드업 능력과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력까지 갖춰 ‘멀티 수비수’로 평가 받아왔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유스팀 출신인 베이가는 2021년부터 스포르팅 B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6개월 임대를 떠나 13경기를 소화했고, 복귀 후에는 스위스 바젤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피웠다.

바젤에서 리그 2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전천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고, 곧바로 세리에 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을 받았다.
베이가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와 7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포르투갈 A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되며 커리어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EPL에서 단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전체적으로는 18경기에 머물렀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임대를 떠났고, 그곳에서 15경기를 뛰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첼시 복귀 이후에도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첼시는 당장 주전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베이가의 이적을 통한 재정 확보를 선택했다.

비야레알은 지난 시즌 51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 라인의 불안정성이 발목을 잡았고,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확실한 보강이 필요했다. 따라서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 베이가 영입을 결정했다. 영국 ‘BBC’는 “베이가는 비야레알과 7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며 곧 메디컬을 마칠 것이다. 비야레알은 이적료 레코드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한다"고 전했다.
베이가는 이제 스페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첼시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라리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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