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무패패' LG가 롯데를 22년 만에 10연패로 빠뜨렸다…힘 잃은 거인들 4위 추락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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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과 오스틴 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2003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10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허리와 뒷심에서 롯데보다는 LG가 한 수 위에 있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이호준(유격수)-황성빈(중견수), 선발 투수 나균안.

LG : 신민재(2루수)-천성호(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손주영.

LG 트윈스 오지환./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마이데일리

전날(19일) LG에게 무릎을 꿇으며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경기 전 전민재가 부상을 당하는 등 온갖 악재를 겪었다. 이러한 가운데 급기야 이틀 연속 선취점도 LG의 몫이었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6구째 145.7km의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LG는 후속타자 구본혁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렸고, 이때 롯데 고승민의 포구 실책까지 발생하면서, 손쉽게 득점권 찬스를 확보했다. 이후 이주헌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박해민이 1루수 방면에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롯데는 1~2회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하고 있었는데, 3회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이 '롯데 킬러'로 불리는 손주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고승민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손주영의 3구째 122km 커브를 힘껏 받아쳤고, 168.6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3일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마이데일리LG 트윈스 오스틴 딘./마이데일리LG 트윈스 유영찬./마이데일리

이에 LG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게 되자, 롯데는 2실점으로 순항하던 나균안을 대신해 정철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때 1루 주자였던 오지환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구본혁이 중견수 방면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최근 가장 흐름이 좋은 선발 나균안을 바꾼 승부수가 실패하는 순간.

흐름을 탄 LG는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와 천성호가 정철원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오스틴 딘이 롯데의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후 LG는 8회초 바뀐 투수 김영우가 2사 2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마무리 유영찬에게 4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겼다. 이에 유영찬은 첫 타자 나승엽을 149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승기를 드높였고, 8회말 박동원이 한 점을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9회 유영찬이 2점차의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며, LG는 3연승을 질주했고, 롯데는 22년 만에 10연패에 빠지며 4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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