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다음달 1일 전공의 수련을 앞두고 진행된 하반기 모집이 이번 주 대부분의 수련병원에서 마무리되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 70~80%가량이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의료와 성형외과·피부과 등 인기과 사이에는 복귀율 격차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인턴과 레지던트 지원 접수를 종료했다. 아산은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쳐 약 510명을 모집하며, 이 가운데 전공의 7080%가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서울병원도 전날 접수를 마감했으나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분위기는 아산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은 레지던트 1년차 106명, 상급연차(24년차) 247명 등 총 353명을 선발한다.
서울성모병원도 이날 원서 접수를 끝냈다.성모병원은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 201명, 상급연차는 결원 범위 내에서 충원한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2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레지던트는 1~4년차 총 511명을 뽑는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같은 날까지 지원을 받고, 29일 최종 결과를 낸다. 인턴 137명, 레지던트 1년차 139명 등이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공지한 전국 전공의 모집 인원은 총 1만3498명으로,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상급연차 7285명이다. 예년 하반기 모집이 미달 과목 보충에 국한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공의 모집 결과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지방 인력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빅5 병원 관계자는 “필수과는 자병원 사직자보다 외부 지원이 많았다”며 “특히 인턴·레지던트 1년차 등 저연차일수록 타 병원 지원이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에서도 활발한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모집 정원별로 인턴 98명 중 45명, 레지던트 1년차 82명 중 56명, 그 위 상급연차 138명 중 82명 등 총 183명이 복귀 지원서를 냈다. 전체 정원 대비 56%가량이 복귀를 희망한 것이다. 경북대병원은 인턴의 경우 20일까지 모집을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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