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임수정, 욕망을 입다…"20대부터 꿈꿔온 빌런" [MD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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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임수정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마이데일리는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 출연한 임수정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임수정은 극 중 경리 출신에서 천 회장(장광)의 새 부인이 된, 돈·권력·야망에 도취한 양정숙을 연기했다.

이날 임수정은 "한 달가량 디즈니+ 1위를 하고 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 저에게는 첫 OTT 시리즈다.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좋은 평을 많이 들었지만, 참여한 배우 한 명 한 명 좋은 평이 이어져서 더 감사하다. 양정숙에게 공감과 흥미, 매력을 느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본에 앞서 원작을 먼저 봤다는 임수정은 "양정숙이 정말 무시무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성이 악독하고 영리한 기회주의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들과는 결이 많이 달랐다"며 "감독님을 만나 제 어떤 면을 보고 역할을 제안하신 건지 물어봤다. 감독님이 해석한 양정숙은 거친 남자들에게도 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었고, 논리적인 언변과 태도로 모두를 휘어잡는 인물이었다. 전략적이고 똑똑한 여성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셔서 곧바로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임수정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어 "사실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단박에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제게 끌어내고 싶은 면이 어떤 것들인지 알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반 미팅을 통해 감을 잡았지만, 1~2부에서는 '아직 눈이 너무 착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로는 빠르게 몰입이 된 편이라 큰 어려움 없이 연기를 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수정은 "양정숙이 내뱉는 모든 대사들이 정말 좋았다"며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사용한 부분도 많다. 첨삭 없이 대본을 잘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뭔가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로서 욕망이자 욕심이 있었다. 한 번씩 깨야 하는 숙제라고도 생각한다. 다행히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더 확장된 역할을 기대해도 되겠다는 말들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때 인터뷰를 하면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늘 악역, 빌런을 답했다. 여성 배우에게 그런 역할에 대한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어필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파인' 제안이 왔을 때 너무 기뻤고, 촬영하는 순간순간 다 재밌었다. 제가 재밌게 연기하니 보는 분들도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다고 느끼신 것 같다. 연기는 무조건 재밌게 해야 한다고 다시금 느꼈다. 물론 아직도 연기가 쉽진 않다. 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겪는데, 그런 과정에서 연기에 대한 재미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면 참 반갑다. 여전히 현장에 있는 게 재밌고, 난 어쩔 수 없이 배우를 해야 하는구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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