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오정연 ·김경란… "언니 오십돌이다" 이 한마디에 부리나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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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지애가 KBS 선배 방송인 이지연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이지애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애가 KBS 아나운서 선배 이지연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지애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선배 이지연 아나운서의 생일 파티 사진 여러 장을 포스팅했다. 이지애는 생일 파티 사진들과 함께 KBS 입사 당시의 소회를 담은 긴 글도 함께 게재했다.

이지애는 "십수 년 전 KBS아나운서실 내 자리는 출입문 바로 앞이었다." 는 글로 입사 소감을 밝힌 후 "우리의 왕언니가 단톡방을 열었다. "언니 오십돌이다. 모여!" 그렇게 만난 우리들. 그 시절로 돌아가 웃고 즐겼다. 한참 웃고 있는데 뭔가 뭉클했다. 이런 시간, 이런 분위기가 참 오랜만이구나. 그때 우리 참 좋았구나."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방송인 전현직 KBS 아나운서들이 모여 선배 이지연의 생일 축하 파티를 하고 있는 장면들이다. 생일 케이크를 건내고 삼삼오오 셀카를 찍으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전현직 KBS 아나운서들인 이지애, 이지연을 비롯해 오정연, 김경란, 이선영, 김기만, 박지현 아나운서 등의 얼굴이 보인다.

kbs 전현직 아나운서들이 방송인 이지연 의 생일을 축하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지애 소셜미디어

아나운서들의 생파 현장을 본 누리꾼들은 "즐거움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지애 언니 진짜 오래전부터 넘넘 팬이었어요.", "역시 큰언니 다운 지연씨 덕분에 다 모이 ㅎㅎ"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정연과 이선영 아나운서도 각각 "그당시 모든 게 아무 것도 아니게 되는.. 소중한 인연이자 흔적들, 어렴풋한 따뜻함만이 남았다- 그치", "넘 좋았다으"라는 댓글로 그날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선배 이지연 아나운서도 "너희들이 최고의 선물이었어...덕분에 행복하게 50 시작!"이라고 화답의 인사를 보냈다.

kbs 전현직 아나운서들이 방송인 이지연 의 생일을 축하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지애 소셜미디어

다음은 이지애의 글 전문이다.

십수 년 전 KBS아나운서실 내 자리는 출입문 바로 앞이었다.

드나드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자리였는데 어느 날 문득 '무슨 이런 직업환경이 다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다 예쁘고 잘 생겼다. 하나 같이 개성있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항상 웃고 친절하다.

갑자기 #아나운서 라는 나의 직업이 참 귀하다고 생각했었다.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 '우리'로 지낼 수 있어 참 감사했다.

KBS를 나온지 십이 년이 지났다. 그 사이 미디어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MZ세대로 흘러가며 조직 문화도 많이 변했다.

그리움,이라는 게 스멀스멀 올라와 가끔 과거의 어느 장면에 머무르는 날이 있다.

그 때 그렇게 말하지 말 걸, 그 때 좀 더 즐겁게 할 걸, 그 때 조금만 용기를 내볼 걸.

그래서 보고 싶은 사람도 많아지던 요즘. 우리의 왕언니가 단톡방을 열었다.

"언니 오십돌이다. 모여!"

그렇게 만난 우리들.

그 시절로 돌아가 웃고 즐겼다. 한참 웃고 있는데 뭔가 뭉클했다.

이런 시간, 이런 분위기가 참 오랜만이구나.

그때 우리 참 좋았구나.

든든한 기둥 같았던 우리 선배들도 당시 고작 서른 남짓이었을 텐데 참 단단하고 멋있었다.

선배들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후배들은 많이 챙기지 못했다. 그게 못내 미안하다.

지연언니~ 생일 축하해요!

언니의 생일파티는 함께 흐른 우리 세월에 대한 브라보 같았어요.

이렇게 또 같이 웃고 손잡고 함께 흘러가 봅시다.

늘 자랑스런 우리들의 이름 #KBS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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