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LG→SSG→KT→KIA 원정 12연전 끝났지만 위기는 계속된다…정해영 없고 이 선수도 아직, 여기서 밀리면 ‘5강 물거품’

마이데일리
정해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원정 12연전을 5승6패(1경기 우천취소)로 마쳤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후반기 8승13패1무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 이를 반등하려면 마운드 정비가 최대 과제다.

KIA는 15~17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을 통해 뒷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12~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의 경우 삼성 마운드가 먼저 무너지는 바람에 KIA의 불펜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그러나 최근 잘 나가는 두산을 상대로 안 좋은 민낯이 드러났다. 마무리 정해영은 구속저하 끝에 사실상 문책성 2군행을 지시받았다. 조상우가 현 시점에서 강한 책임감을 갖고 해줘야 하는데, 올 시즌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전상현에게 강한 부하가 걸릴 우려가 크다.

KIA는 원정 12연전을 어렵게 끝냈지만, 위기가 이어진다. 19일부터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6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지만, 최근 10경기서 6승4패로 나쁘지 않다. 결정적으로 KIA는 올 시즌 키움에 6승4패2무다.

키움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 원 사이드하게 이긴 경기가 거의 없었고, 안 풀리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두 차례나 비겼다. 현재 KIA의 불펜 사정을 보면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1위 LG는 모든 면에서 KIA보다 우세하다. 스윕을 당하지 않고 1승이라도 챙기는 게 현실적 목표다.

8월 마지막주는 더더욱 중요하다. 현재 직접적으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SSG 랜더스, KT 위즈와 원정 6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SSG는 KIA에 1.5경기 앞선 3위이고, KT는 공동 5위다. 냉정히 볼 때 SSG의 마운드 구성, 밸런스는 지금 KIA보다 낫다. KT도 장, 단점이 명확하지만, 선발진이 안정적인 팀이다.

KIA는 KT, NC 다이노스와 공동 5위다. 8월 잔여 12연전을 잘 치르면 5위 사수를 넘어 3위까지도 도약 가능하다. 3위 롯데 자이언츠도 최근 8연패 중이어서 KIA에 2.5경기 앞설 뿐이다. 반대로 KIA가 이번 12연전서 뒷걸음하면 5위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KT, NC에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 라이온즈와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두산의 추격 사정권에 들 수 있다. 이는 하위권 추락을 의미한다.

불펜 정상화가 시급하다. 불펜은 전상현, 조상우, 이준영, 성영탁, 한재승 위주로 돌아간다. 정해영이 정비하고 임시 마무리 전상현이 8회에 등판하게 되면 9회는 집단 마무리다. 사실상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의미가 없는 시점이다. 정해영이 열흘만 채우고 올라온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 구속과 컨디션을 언제 끌어올릴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KIA 타이거즈 김시훈./KIA 타이거즈

아울러 1주일전 1군에서 빠진 트레이드 이적생 김시훈의 복귀시점도 지켜봐야 한다. 김시훈 역시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구속 저하에 시달려왔다. 2군에서 구속과 컨디션을 올리면 언제든 1군에 콜업돼 불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선 김시훈의 복귀도 간절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키움→LG→SSG→KT→KIA 원정 12연전 끝났지만 위기는 계속된다…정해영 없고 이 선수도 아직, 여기서 밀리면 ‘5강 물거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