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8~10일 운명의 3연전을 가진 뒤 LG가 줄곧 1경기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지난 주말 3연전서 LG가 2승1패, 한화가 1승2패를 하면서 2경기 차로 벌어졌다.
흥미로운 건 1위 LG가 올 시즌 9개 구단 상대전적 모두 앞선다는 점이다. 2위 한화에 7승5패1무, 3위 롯데 자이언츠에 6승4패1무, 4위 SSG 랜더스에 10승5패, 5위 KIA 타이거즈에 7승4패, KT 위즈에 7승4패, NC 다이노스에 6승5패, 삼성 라이온즈에 9승6패, 두산 베어스에 8승6패, 키움 히어로즈에 8승4패로 우위다.

보통 정규시즌 우승팀의 승률은 6할 안팎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6할이 안 되는 우승팀도 자주 나온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하면 승률 0.667이니, 그만큼 위닝시리즈가 쉽지 않고, 매번 상대전적 우위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실제 과거를 돌아보면 정규시즌 우승팀이라고 나머지 9개 구단과의 상대전적서 전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승수를 많이 벌어놓은 상대가 있는 반면, 고전한 상대들도 있었다. 2024시즌 통합우승팀 KIA의 경우 두산(6승9패1무), SSG(6승10패), 롯데(7승8패1무) 등 세 팀이나 상대전적서 뒤졌다. 대신 LG를 13승3패, 삼성과 NC를 12승4패로 압도했다.
LG만 해도 2023년 통합우승 당시 NC에 6승10패, KIA에 7승9패로 뒤졌다. 따지고 보면 과거 2000년대 초반 삼성 왕조, SK 왕조도 그랬다. 그만큼 올해 LG가 딱히 안 풀리는 상대 없이 순항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강하지 않으면 9개 구단 전원 상대전적 우위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올해 한화도 건강한 시즌을 보낸다. LG에 이어, SSG와도 6승6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롯데를 7승6패, KIA를 8승4패, KT를 9승5패, NC를 8승6패1무, 삼성을 7승4패, 두산을 6승5패1무, 키움을 9승1패로 각각 앞선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최하위 키움을 제외하면 전부 대등하긴 하다. 그러나 올해 한화가 대권을 노릴 수 있는 건 키움과 LG를 제외한 7팀에 적절히 상대전적서 우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 또한 충분히 박수 받을만하다.

LG가 31경기, 한화가 32경기 남았다. 올해 대부분 팀과의 상대전적서 앞선 만큼, 결국 두 팀은 잔여 세 차례 맞대결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잔여 3경기는 9월 잔여경기 기간에 편성된다. 정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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