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새로울 건 없다. 내 등번호와 머리 스타일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던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가 소셜미디어(SNS)에 올 시즌 첫 경기를 뛴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했다. 2억 파운드(약 3750억 원) 이상 쓰며 공격진 보강을 완료했다.
만족은 없었다. 지난 시즌 실패를 잊고 높은 곳으로 향해야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곧바로 중원 보강을 위해 눈을 돌렸다. 그들의 레이더에 발레바가 들어왔다.
발레바는 지난 시즌 브라이턴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맨유는 그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브라이턴은 그를 잃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1억 2000만 파운드(약 225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
영국 'BBC'는 지난 16일(한국시각) "맨유는 미드필더 카를로스 발레바(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영입을 철회했다. 브라이턴은 선수를 내보낼 뜻이 전혀 없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며 "맨유는 21세 발레바의 영입을 위한 공식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영입 비용과 브라이턴의 방출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브라이턴이 요구한 몸값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결국 발레바 영입을 포기한 듯하다. 발레바가 여전히 맨유 이적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도 있지만, 현재 맨유의 발레바 영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발레바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69분 동안 뛰었다. 결과는 1-1 무승부.

경기 후 발레바는 소셜미디어(SNS)에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뿐"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홈에서 뛰며 즐거웠다. 새로울 건 없다, 내 등번호와 머리 스타일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머리스타일을 바꿨으며 등번호도 20번에서 17번으로 변경했다.
영국 '미러'는 "이는 경기 전 파비안 후르첼러 브라이튼 감독이 발레바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한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후르첼러 감독은 발레바의 이적설에 대해 "나는 매우, 매우 자신 있다. 그가 변한 건 머리 스타일뿐이다. 지난 2주 동안 바뀐 건 그거 하나다"며 "전반적으로 그는 아주 좋은 상태에 있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며 브라이튼 선수로서 만족하는 것 같다. 큰 변화는 보지 못했으며, 그는 내일 선발로 뛸 수 있는 옵션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러'는 "발레바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더라도 이적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발레바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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