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지난 18일(한국 시각),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 FC와의 프리미어리그 1R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끝내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는 방출 명단에 오른 라스무스 호일룬, 제이든 산초,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타이렐 말라시아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5명의 선수 모두 이적시장 초반부터 이적설이 제기되었으나, 리그 개막 후에도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논란 속에 있는 인물은 가르나초다. 호일룬, 안토니, 말라시아는 기량과 부상 문제 외에는 구단 내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산초는 에릭 텐하흐 감독과 불화가 있긴 했지만,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가르나초는 현재 팀을 지도하고 있는 후벵 아모링 감독과 갈등이 있었고, 오로지 첼시 FC 이적만을 고집하고 있다.
가르나초는 2024-25시즌 종료 직후 열린 동남아시아 투어에서 팬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경기장에서의 부진, 감독과의 불화에 이어 팬들과의 관계까지 악화되면서 프로 선수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가르나초는 팬들의 민심마저 잃었다. 올드 트래포드 인근에는 맨유 선수들의 얼굴이 담긴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는데, 가르나초의 얼굴만 훼손돼 있다. 잡음 속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얼굴조차 온전히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르나초의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22-23시즌, 19세의 나이로 34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던 가르나초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새로 영입된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는 데뷔전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답은 첼시 이적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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