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뛰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SON 클래스 미쳤다! MLS 첫 공격 포인트+2골 관여→리그 4경기 만의 승리 견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와 함께 뛰면 모든 것이 더 쉬워진다."

로스앤젤레스 FC는 17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27라운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LAFC는 지난 7일 손흥민 영입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데뷔전에 나섰다.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싯그릭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MLS 26라운드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앙가가 득점했다. LAFC는 시카고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데뷔전부터 영향력을 보여줬다.

일주일 동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LAFC의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풀타임 활약한 그는 기회 창출 5회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슈팅은 4번 때려 2번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드리블은 네 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손흥민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공을 몰고 들어갔다. 슈팅 욕심을 낼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택했다. 손흥민의 왼쪽에서 마티유 쇼이니에르가 침투했다. 손흥민이 그에게 공을 건넸고 쇼이니에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도 그의 득점에 환호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 입은 LAFC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마르카'는 "손흥민의 기술적 능력과 경기 지능은 곧바로 드러났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그의 활약을 칭찬하며, 팀과 함께한 첫 120분이 '훌륭한 토대'라고 평가했다"며 "그 품질은 후반 시작 직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면서 증명되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첫 골에도 관여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진영에서 적극적으로 볼 경합을 펼쳤다. 뒤로 흐른 공을 마르코 델가도가 잡았고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쇼이니에르의 득점도 도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쇼이니에르는 경기 후 손흥민을 칭찬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과 함께 뛰면 모든 것이 더 쉬워진다. 그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왔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