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K리그가 오심으로 뜨거운 가운데 또 하나의 판정 논란 장면이 발생했다.
FC안양과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나온 이호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 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에 포항 이호재와 안양 김정현이 헤딩을 위해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이때 이호재의 팔꿈치에 김정현이 얼굴을 맞았다. 김정현은 고통을 느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광대뼈 부근에 상처가 났다.
김종혁 주심은 이호재에게 경고를 꺼냈고 이때 안양의 선수단과 벤치에서는 강하게 항의했다. 팔꿈치로 가격을 했기 때문에 경고가 아닌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주심의 경고 조치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40분에는 포항의 주닝요가 안양 권경원과의 경합 중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해당 장면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부심은 주심과 대화를 나눴고 김종혁 심판은 권경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권경원이 주닝요를 막는 과정에서 의도를 가지고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판단이다.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한 상황은 동일했지만 판정은 극과 극이었다. 물론 의도성에 차이가 있기는 하다. 권경원이 주닝요를 막으려는 과정이었고 이호재는 팔을 펴는 순간에 얼굴과 접촉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호재가 김정현을 가격한 장면이 위험성은 더 큰 상황이었다. 의도가 없더라도 더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던 반칙이었다. 더욱이 두 장면 모두 온필드 리뷰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올시즌 K리그가 팔꿈치 사용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팔꿈치 사용에 과감하게 퇴장을 선언하는 분위기 속에서 한 경기 안에서 서로 다른 카드가 주어지면서 혼란이 커지게 됐다.

최근 K리그는 심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0일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을 5분 동안 진행하고도 명백한 득점을 오프사이드로 최소하는 사례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해당 상황을 오심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카메라 기술 결함이라고 ‘기계 탓’을 했다.
황당한 오심에 기준까지 모호한 판정이 이어지면서 심판을 향한 불신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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