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울린' 중국, 뉴질랜드 꺾고 2025 아시아컵 결승 선착…10년 만의 우승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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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기뻐하는 중국 선수들. /FIBA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만리장성' 중국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결승에 먼저 올랐다. 8강전에서 한국을 꺾은 기세를 이어 준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격침했다. 10년 만에 아시아컵 정상 정복 기회를 잡았다.

중국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 2025 FIBA 아시아컵 준결승전에서 뉴질랜드와 격돌했다. 1쿼터 막판 리드를 잡은 후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2015년 중국 장사에서 개최된 대회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뒀다. 통산 17번째 정상 정복을 노리게 됐다.

경기 초반 팽팽히 맞섰다. 1쿼터 중반 뉴질랜드의 기세에 눌려 조금 밀리면서 리드를 빼앗겼으나, 1쿼터 2분 4초를 남기고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연속 득점하며 1쿼터를 28-19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뉴질랜드의 추격에 고전했다. 공격력이 떨어지며 14득점에 그쳤고, 21실점 하면서 전반전을 42-40로 마쳤다.

3쿼터에도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68-6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4쿼터 뒷심을 발휘하면서 웃었다. 쿼터 초반 1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5~8점 차로 계속 전진하며 승기를 잡았다. 쿼터 막판 자오루이와 가오시안의 3점포를 등에 업고 더 도망가면서 98-84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승리 후 기뻐하는 중국 선수들. /FIBA 제공

자오루이가 외곽포 능력을 뽐내며 승리 주역이 됐다. 3점포를 무려 5개나 터뜨렸다. 24득점 6어시스트로 중국 공격을 지휘했다. 왕준지에가 14득점 6리바운드, 후밍슈안이 13득점, 후진추가 12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뉴질랜드는 테일러 브릿(21득점)과 모야브 잭슨 킹(19득점)이 분전했으나 만리장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중국은 이날 승리로 결승전 티켓을 먼저 따냈다. 17일 벌어지는 이란-호주 준결승전 승자와 18일 결승전을 가진다. 뉴질랜드는 중국의 벽에 막히면서 3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이란-호주전 패자와 3위를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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