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투구 수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한다."
헤르손 가라비토(삼성 라이온즈가) 투혼을 발휘해 팀의 5연패를 끊었다.
가라비토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 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1.85가 됐다.
구속은 최고 156km/h, 평균 152km/h를 찍었다. 직구(44구), 스위퍼(25구), 투심(14구), 슬라이더(14구), 커브(4구)를 구사했다. 투구 수는 113구이며, 스트라이크 비율은 62.8%(71/113)다.
투혼이다. 113구는 올 시즌 최다 투구 수다. 또한 8월 들어 108구-101구-113구를 기록, 3연속 100구를 넘겼다. 투구 수 제한이 풀리고 마음껏 공을 뿌리는 모양새다.

1회는 위태위태했다. 가라비토는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유강남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2-3회는 깔끔했다. 2회 연속 땅볼 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도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은 뒤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윤동희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레이예스와 무려 1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적어냈다.
거침없는 투구가 이어졌다. 유강남-노진혁-전민재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각각 4구를 투구, 12구로 3K를 만들었다. 5회도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장두성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 냈다. 한태양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고승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는 95개. 가라비토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윤동희를 2루수 땅볼,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아웃 1개를 남기고 사달이 났다. 계속된 5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다. 노진혁에겐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쳤다. 전민재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출루했다. 투구 수는 113개에 도달했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를 내리고 오른손 이승현을 내보냈다. 이승현이 김민성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대타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실책(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이 섞였기에 가라비토의 3실점은 모두 비자책 처리됐다. 삼성은 대거 10점을 뽑아 가라비토에게 승리를 안겼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가 선발로서 본인 역할을 잘했고 불펜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가라비토는 "오늘 경기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투구 수가 많았다. 가라비토는 "금일 113구로 투구 수가 좀 많았지만 경기 중에는 이런 상황을 피할 수도 없고 또한 투구 수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포일에 대해서는 "실수도 경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팀원들과 함께 이룬 승리라서 기분 좋다"고 강민호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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