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출신의 '절친'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4월 이후 무려 1년 4개월 만의 맞대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동시에 선발로 출격, 선의의 경쟁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3연전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 경기가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정후와 김하성의 맞대결이 성사된 까닭이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2017시즌부터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기 시작,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함께 뛰었다. 특히 국가대표로도 이 둘은 함께 태극마크를 달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준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들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 앞서 이정후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70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자, 총 7경기를 함께 뛰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4월 8일로 이정후와 김하성은 무려 495일 만에 다시 빅리그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이정후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5~6월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던 이정후는 7월 타율 0.278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8월에도 타율 0.333으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와 맞대결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중. 이날 이정후는 중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랜던 루프.
이정후와 달리 김하성은 최근 타격감이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부상을 겪은 김하성은 전날(14일)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올해 20경기에서 14안타 타율 0.209 OPS 0.64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
이날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좌익수)-브랜든 로우(2루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쉬 로우(우익수)-주니오 카미네로(3루수)-제이크 맹검(중견수)-밥 세이무어(1루수)-김하성(유격수)-헌터 페두치아(포수) 순으로 출격한다. 선발 투수는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인 조 보일.
약 1년 4개월 만의 맞대결에서 이정후와 김하성이 모두 웃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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