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는 경기 침체와 트럼프 관세 폭탄, 대선 정국 여파로 기업들의 희비가 갈렸다.
상반기 보수 총액 연봉킹은 163억원을 받은 박정원 두산 회장이 올랐으며, 김승연 한화 회장과 조원태 한진 회장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았다.
14일 국내 주요 상장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오너는 163억1000만원을 수령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은 ㈜두산에서 급여와 단기성과금으로 74억원가량을 받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U)으로 약 89억원이 책정됐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비전 등에서 상반기에만 총 1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5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64억5800만원)보다 42.8% 증가한 92억2400만원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성과급 상향으로 한진칼에서만 43억29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 CJ제일제당 등으로부터 72억5000만원을 받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58억원을 받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18%(11억원) 줄어든 47억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보다 7억8000만원 더 받았는데, 현대차로부터 22억5000만원, 기아로부터 13억50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9억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2개사에서 급여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와 같이 급여와 상여금을 받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에서 보수로 30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SK그룹 내에서 받은 총보수는 SK㈜에서 받은 급여(17억5000만원)를 포함해 총 47억5000만원이었다.
전문 경영인에선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은 134억원을 받았고, 지난해 삼성전자에 합류한 포르치니 마우로 사장이 3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34억원을 수령했다.
이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5억5000만원을 받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15억9800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LG전자에선 생활가전(HS) 사업을 이끄는 류재철 사장이 가장 많은 18억6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15억7400만원을 받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