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온시스템이 올해 2분기 매출 2조8582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1.7% 줄어든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전기차 판매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객사로부터 받은 가격 보전(리커버리),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을 꼽았다. 또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 조치 등으로 개선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전동화(xEV) 매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2%p 상승한 29%를 달성했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에 따라 올해 연간 xEV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현재 30%에 달한다.
회사는 공급망 최적화, 원가절감 등 대응책을 강화하며 시장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재무건전성 강화와 장기적 관점의 사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으나, 대외 환경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 등으로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안정적 성장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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