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을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뒤진다고 평가받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카타르, 레바논, 괌을 연파하면서 기세를 드높였다. 안준호 감독 역시 필승 의지를 다지며 14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과 대결을 준비 중이다.
안 감독은 12일 괌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국과 8강전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한 것이 수확이라고 짚었다. "이런 경기(약체 괌과 경기)가 오히려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중국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며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게 다행이다. 여준석이 마지막 4쿼터를 뛰었는데, 뛰고 난 후 상태가 어떤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괌전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압박과 스피드를 꼽았다. "승리의 핵심 요인은 우리 특유의 풀코트 압박수비,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등 특징을 잘 발휘했다는 점이다"며 "다만, 아쉬운 건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 중국 전에 대비해 슛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짚었다.
중국전에 임하는 각오도 드러냈다. "괌을 만나 체력을 비축하고 중국전을 대비하게 됐다"며 "중국은 장신팀이고 우리는 단신팀이다.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공권이다. 지금 우리 남자농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똘똘 뭉쳐 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 무너뜨릴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에 속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호주와 1차전에서 졌지만,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파하고 A조 2위를 차지했다. 12강에 올라 B조 3위 괌과 8강 결정전을 벌였다. 99-66 낙승을 거두고 8강 한 자리를 꿰찼다. 중국과 8강전에서 승리하면 뉴질랜드-레바논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이란과 호주가 승전고를 울렸다. 이란은 대만과 8강전에서 고전 끝에 78-75 역전승을 올렸다. 호주는 필리핀을 상대로 80-64 승리를 챙기고 4강에 안착했다. 이란과 호주는 16일 준결승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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