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러다 강제로 FA 3수 해야 하나…건강 되찾았는데 AVG 0.188에 OPS 0.591이라니 ‘시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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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러다 강제로 FA 3수 해야 하나.

김하성은 허리 부상을 딛고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전을 통해 복귀했다. 무엇보다 본인이 건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7월에 줄기차게 시도했던 도루가, 8월 들어 자취를 감췄다. 김하성은 8월 들어 단 한 차례도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게 맞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건강은 되찾았는데,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안 오르는 게 고민이다. 김하성은 돌아온 뒤 지난 13일 어슬레틱스전까지 9경기를 치러 33타수 5안타 타율 0.152 1홈런 2타점이다. 그 1홈런과 2타점도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나왔다. 나머지 8경기서는 생산력이 안 나왔다는 의미다.

물론 13일 애슬래틱스전서는 억울한 오심의 피해도 입었다. 0-5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S서 어슬래틱스 좌완 선발 제이콥 로페즈의 2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다. 87.4마일 커터가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높게 들어갔지만,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결국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불운이고, 불운도 결국 선수의 경쟁력이다. 냉정한 현실이다. 극복해야 한다.

김하서은 올 시즌 19경기서 64타수 12안타 타율 0.188 2홈런 5타점 4득점 출루율 0.278 장타율 0.313 OPS 0.581. 아직 표본이 작다고는 해도 부진한 성적인 건 확실하다. 김하성은 이미 사실상 FA 재수를 했고, 어깨 수술과 재활 후에 맞이한 올 시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좀 더 기다리면 지금보다 잘 할 수 있는 선수인 건 확실하다. 현지에서도 아직 김하성의 성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시선은 없다. 약 1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와 갑자기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건 정말 쉽지 않다는 게 야구를 해본 사람들의 얘기다.

그러나 김하성이 올 겨울 다시 FA 시장에 나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2년 3100만달러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고, 김하성이 이에 따라 FA를 선언하면 그 순간 시장은 냉정하게 평가한다. 구단들은 돈과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냉정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 측면이라면 김하성은 지금부터 적지 않은 부담감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13일까지 58승63패다. 121경기를 치렀고, 남은 경기는 41경기다. 김하성은 이 41경기를 치른 뒤의 최종성적을 보고 FA 시장에 나갈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탬파베이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이 낮은 것도 김하성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타격은 기술의 영역이면서도 심리의 영역도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고, 몸 상태가 좋아도 심리적으로 쫓기거나 부담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김하성이 현 시점에서 올 겨울 FA를 무조건 단념하겠다고 선을 그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1년 뒤엔 또 나이를 1살 더 먹고, 내년에 올해보다 훨씬 잘 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이 이래저래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고,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1개월 반에 야구인생이 걸린, 매우 중요한 내용물을 채워 넣어야 한다. 좀 더 힘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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