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순이익 흑자' 아시아나항공 2분기, 체질 개선 속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025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동반 흑자라는 성과를 냈다. 여객사업의 탄력적 공급 확대와 고수익 노선 강화, 환율 안정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체질이 개선된 결과다. 특히 부채비율이 7년 만에 1000% 아래로 떨어져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2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별도 기준)은 1조6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0억원, 당기순이익은 2332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여객사업이다. 5~6월 연휴 특수와 함께 △뉴욕·하와이 증편 △유럽 프라하 신규 취항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1조11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물사업은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며 전년 대비 13.6% 감소한 3712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4186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1억원, 886억원 개선됐다. 순이익은 3440억원으로 6676억원이나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분기 단일 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653억원 증가했다.

여기에는 △미주·일본 등 고수익 노선 집중 △성수기 수요에 맞춘 공급 탄력 운영 △항공기 가동시간 극대화 등 운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렸다.

재무구조 개선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말 123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반기 말 기준 827%로 급감했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로 자본확충이 이뤄진데다, 실적 개선과 환율 하락이 맞물린 덕분이다. 7년 만에 부채비율 1000% 아래로 떨어지면서 통합 절차 이후 재무 부담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여객 성수기를 겨냥해 △뉴욕·삿포로 노선 공급 확대 △방콕 주간편·푸껫 노선 복항 △일본 우베·몽골 울란바타르 부정기 운항 등을 늘릴 계획이다. 또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한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을 확대해 반도체 부품 및 신선식품, 소형 특송 등 긴급성 높은 화물수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영업이익 폭이 여전히 크진 않지만, 순이익이 환율 효과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크게 늘어난 점이 통합 이후 시너지를 위한 기초 체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화물 매출 감소세는 장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여객 중심의 구조가 단기적 실적을 방어하더라도 중장기 포트폴리오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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