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중견 게임사들과 실적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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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 시프트업
시프트업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 시프트업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시프트업이 2분기 중견 게임사들과 실적을 나란히 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글로벌 흥행하며 시프트업의 매출을 대폭 증가시켰다. 시프트업은 펄어비스 실적을 넘어서고, 위메이드와 NHN 매출 수준을 따라잡았다.

◇ ‘스텔라 블레이드’ 스팀 흥행… 소니, PC 사업 최대 동시 접속자 성과

시프트업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24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52% 증가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2분기 중국에 진출했다. 이에 ‘니케’ 매출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니케’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이 더해졌다.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콘솔만 출시한 것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성과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은 스팀 출시 3일만에 100만장이 판매됐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PC 플랫폼을 합하면 본편 기준 누적 300만장이 판매됐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매출 하향이 이뤄져 지난 1분기 70억원의 매출이었는데 2분기 PC 버전이 흥행하며 IP 성장을 지속했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퍼블리셔 소니는 ‘스텔라 블레이드’로 역대 PS 독점 출시 IP의 PC 사업 가운데 최고의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 성과를 냈다.

시프트업은 가파른 성장세로 일부 중견 게임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2분기 매출은 데브시스터즈 920억원, 펄어비스 79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데브시스터즈 101억원, 펄어비스 –118억원이다.

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 IP가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104% 증가했다. ‘쿠키런: 킹덤’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매출 성과를 냈다는 게 데브시스터즈 설명이다.

◇ 펄어비스·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 게임 매출 감소

기대작 ‘붉은사막’은 출시 일정이 기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변경됐다. 사진은 ‘지스타2024’ 펄어비스 전시관 모습. / 조윤찬 기자
기대작 ‘붉은사막’은 출시 일정이 기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변경됐다. 사진은 ‘지스타2024’ 펄어비스 전시관 모습. / 조윤찬 기자

신작이 부재한 펄어비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하고,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기대작 ‘붉은사막’은 출시 일정이 기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변경됐다. ‘붉은사막’은 국내외 게임축제에 전시되며 게임 콘텐츠에 대해 호평받은 바 있다.

펄어비스의 실적 반등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펄어비스는 13일 실적발표에서 “유통, 보이스 오버, 콘솔 인증 등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업 시간이 길어졌다”며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다른 게임사 매출은 NHN(게임사업) 1,149억원, 위메이드 1,168억원, 카카오게임즈 1,158억원으로 시프트업은 이들의 매출 수준도 따라잡았다. 시프트업은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영업이익에선 앞섰다. 영업이익은 NHN 219억원, 위메이드 –285억원, 카카오게임즈 –86억원이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로스트 소드’ 등의 1분기 신작과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와 주요 업데이트 공백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국내외 서비스는 타사에 맡기면서 비용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상장 당시에도 이러한 비용 구조가 강조됐다. 시프트업은 배당이 없는 상태로,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시프트업은 “정부 정책과 시장 기대치를 살핀 뒤, 주주가치가 실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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