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가 취재 중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 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날 조성현 PD는 "아내한테 시즌2 계획 없다고 하고 취재를 시작했다. 저희 집에서는 제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어느 날 흥신소 대표한테 전화를 받게 됐다. 자기가 뒷조사 의뢰를 받았는데 집도 알고 있으니 만나자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심상치 않았다. 가족들에게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더라. 그래서 아내한테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로 경찰서에 가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아내가 스마트워치를 차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집에 와서는 매우 화를 냈고, 일주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항상 있는데, 그때가 가장 미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조 PD는 "아내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다른 엄마들은 다칠까 걱정하던데, 나는 주변에서 사람이 오는지 안 오는지부터 확인하는데 정상이냐'더라. 제 일 때문에 가족의 희생을 강요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저희 아이들이 컸을 때 아빠가 한 일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는 걸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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