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치솟는 분양가와 대출 규제, 전세사기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실거주 중심의 대안 주거 상품으로 '민간임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최대 10년 동안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지로, 실제로 살아본 뒤 매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는 구조로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은 편이며, 최근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월세 수준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건설사들이 일반분양 아파트에 준하는 설계를 적용하며 품질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최근 공급되는 민간임대 아파트는 알파룸, 팬트리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평면은 물론, 고급 수입 마감재와 특화 조경, 커뮤니티 공간까지 다양하게 갖춰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전국 주요 민간임대 단지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에서 공급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0년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는 단기간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또 올해 7월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10년 민간임대 물량 793가구 모집에 총 1만351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3.05대 1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러한 민간임대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시장의 불안정, 대출 규제로 인한 내 집 마련 비용 부담 상승 등 주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세를 거쳐 자가로 이동하는 공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그 흐름이 흔들리고 있다"며 "민간임대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실거주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요층의 관심이 지속되는 만큼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향후 공급 예정인 민간임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주요 민간임대 아파트로는 먼저 제일건설이 8월 경남 김해시 진례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공급하는 '김해 테크노밸리 제일풍경채'(총 440가구)가 있다.
진례시례지구는 김해 서부생활권 주거 발전을 이끌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김해시 공약에 포함된 비음산터널(계획)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향후 수혜도 기대되는 지역이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기업형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를 총 1950가구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현대건설(000720)은 9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2·3·5단지의 민간임대 물량 91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흥건설은 11월 경기 양주시 양주역세권 1블록에서 624가구, 대방산업개발은 같은 달 경기 시흥거모지구 B-2블록에서 297가구 규모의 민간임대 아파트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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