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도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셀카를 찍던 남성 관광객에게 돌진하여 넘어뜨린 뒤 짓밟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 있던 랑가마티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한 남성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짓밟혀 중상을 입었다.
매체가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한 남성 관광객이 출입금지 구역인 도로변 숲 속에 들어가 근처에 있던 코끼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 위해 다가섰다.
순간 잔뜩 화가 난 코끼리가 도로를 가로질러 이 남성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코끼리는 겁에 질려 비틀거리며 도망치다 넘어진 남성을 바지와 속옷이 벗겨질 정도로 여러 차례 짓밟았다. 이후 코끼리는 이 남성 근처를 맴돌다가 다른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목격자 다니엘 오소리오에 따르면, 이 남성이 셀카를 찍기 위해 코끼리에게 다가갔을 때 코끼리는 길가에서 당근을 먹고 있었다. 코끼리는 이 남성이 찍는 카메라의 갑작스런 밝은 섬광에 놀라 위협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또한, 40여만원의 벌금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동영상까지 제작해야 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자신의 행동이 야생동물 안전 규칙에 대한 지식 부족에서 비롯됐다며 사과했다.
오소리오는 “이번 사건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규칙을 따라야 하고 다른 관광객들에게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인도.산림부는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인간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한 동물의 행동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에는 약 3만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