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 김건희 여사에 목걸이 제공" 자수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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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건희 여사의 명품 목걸이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035890) 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인정한 자수서를 제출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넨 뒤 수년 후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으며, 이를 특검에 임의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해당 목걸이의 진품과, 김 여사 인척의 집에서 발견된 동일 모델의 가품을 증거로 법원에 제시했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 측은 수사 초기 해당 목걸이가 홍콩에서 20년 전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으나, 진품을 실제로 착용한 정황이 명백하다"며 "가품이 인척의 집에서 발견된 경위, 그리고 진품을 은폐하려는 시도 등은 수사 방해와 증거인멸로 판단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반클리프 아펠 국내 매장을 통해 2022년 3월9일 대선 직후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해당 목걸이와 동일한 모델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목걸이는 시가 6000만 원대의 고가 제품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기준인 500만 원을 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신고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아 초기에 재산 누락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의혹은 단순한 신고 누락을 넘어 뇌물 수수 혐의로 확대됐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이자 검사 출신인 박성근 변호사가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과정과 목걸이 제공 사이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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