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민의 작은 목소리가 시정의 큰 변화로"...최광열 포항시의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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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포항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주목받는 최광열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연일·대송·상대)을 만났다.

포항시의회 최광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자선거구(연일읍,대송면,상대동). 사진=포항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포항시의회 최광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자선거구(연일읍,대송면,상대동). 사진=포항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서비스 지원 문제부터 읍·면·동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문제 그리고 소중한 보호수 및 노거수 관리 체계 개선에 이르기까지, 최광열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장 시절 겪었던 행정의 불합리함을 직접 해결하고자 시의회에 입성했다는 그는, 이제 시민들의 대변자로서 포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뛰고 있다.

최 의원은 최근의 지역 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과,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가 어떻게 시정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본다.

Q. 제9대 포항시의회 임기 동안 발의하신 조례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제정 과정에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지방의회는 조례를 만드는 입법기관입니다. 지금껏 본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는 5건입니다. 포항시 식생활 교육 지원조례, 포항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서비스 지원조례, 포항시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 포항시 동학사상 계승발전을 위한 지원조례, 포항시 민원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입니다.

먼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서비스 지원 조례’를 가장 긴박하게 만들고 즉각적인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되었으며, 이 사업 시행으로 노동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너무 뿌듯합니다.

포스코그룹이나 현대제철 등 큰 공장은 자체 세탁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50인 미만의 영세기업은 자체 세탁소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름때 묻은 옷을 집에서 다른옷들과 세탁하기가 쉽지않아 오염된 옷을 오랫동안 입어서 건강에 해로울 수 있고, 심지어 태워서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영세공장의 기름때 묻은 옷을 수거하여 세탁한 후 배달해 줌으로써 노동자 복지를 향상시키는 조례였습니다. 조례 통과와 동시에 차량구입,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 위탁동의안을 가결시킨후 사업을 잘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민원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포항시 읍·면·동 민원실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밥을 제대로 못먹고 혼자 근무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의 건강을 위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작년 11월부터 시범실시한후 올해 7월 1일부터 전면시행토록 한 조례입니다.

작년 포항시 노사간 단체협약에 포함된 것을 조례를 통해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일선 민원실 직원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으며, 경북에서는 고령군 다음으로 포항이 시행토록 하는데 기여를 하였습니다.

Q.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다루신 주요 의제와 그 발언이 포항시 정책 및 시민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5분 발언에서는 주로 노동자들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위해 중점을 두었습니다. ▲민원실 직원들의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촉구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촉구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대책 촉구 ▲여성·고령농민들을 위한 10kg짜리 퇴비·비료생산 요구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부서 또는 팀 신설 촉구 ▲힌남노 홍수 재해원인조사에 민간전문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 촉구 등을 하였습니다.

위 5분 발언을 통하여 민원실 직원들의 점심휴무제가 시행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동노동자 쉼터는 상대동, 오천읍 문덕, 영일대 등에 제대로 만들기로 하였으며, 경제노동과가 경제노동정책과로 개칭되면서 노동권익팀이 신설되는 제도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포항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최광열 시의원. 사진=포항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포항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최광열 시의원. 사진=포항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포인트경제)

Q. 지난 임기 동안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의정활동은 무엇이며, 그 활동이 포항 시민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해당 활동을 추진하시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A. 가장 역점을 두었던 의정활동은 ‘노동분야’이며, 의미있는 성과를 내었다고 봅니다. 큰 기업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약한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려고 했습니다.

포항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서비스 지원조례, 민원실 철치 및 운영조례가 만들어지고 실질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노동자들의 건강, 특히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존중받고, 배려받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봅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 서비스 사업은 첫해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였는데, 예산과와 경제노동정책과의 노력이 컷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원실점심휴무제를 적극 수행토록 자치행정국 총무새마을과, 포항시 공무원 노동조합, 포항시장님의 결단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Q. 의원님의 지역구에서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최대 민원은 무엇이며, 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해당 민원 해결을 위한 포항시의 역할과 의원님의 향후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십시오.

A. 포항시 연일읍, 대송면, 상대동이 지역구입니다. 가장 시급한 사항은 대송면 제내리분들이 더 이상 물난리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힌남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극한 강우, 호우가 빈발해지고 있습니다.

제내리 주변 지역 논밭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배수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칠성천 차수벽설치와 하천준설, 남성교는 신설되어 다행입니다. 다만 하수도 개선공사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도 극한 호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경우, 이주도 적극 고려해야 하리라 봅니다.

Q. 남은 임기 동안 또는 향후 의정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특히, 포항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A. 남은 기간동안 제내리(대송면)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며, 특히 해월 최시형 신사의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는 포항이 사인여천 사상을 정립하고, 평등세상을 향한 그의 노력을 기념하고 이어받기 위한 노력을 해볼까 합니다.

해월은 한국 근대변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삶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사업을 펼쳐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낮은 위치의 노동자들, 농민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생각입니다.

형산강을 해상물류의 거점으로 파악하고 이를 콘텐츠화 하는 사업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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