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첫 당대표 토론…'찬탄 vs 반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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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당내 극우화 논란과 비상계엄 옹호, 윤석열 전 대통령 복당 등의 문제를 두고 양쪽으로 갈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첫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간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탄핵 찬성(찬탄)파와 탄핵 반대(반탄)파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먼저 '찬탄'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극우화 문제를 들어 '반탄'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공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장동혁 후보를 상대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 "장 후보는 '윤어게인'인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윤 어게인의 다른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지키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대표가 되면 함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윤어게인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친길(친전한길)' 후보로 불리느냐"고 하자 장 후보는 "언론이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가 김 후보에게 "극우는 거짓 선동과 폭력"이라고 하자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에는 극우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다. (미국) 대사관 가서 쇠 파이프로 현관문 부수는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지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무슨 불을 질렀나 폭력을 행사했느냐"고 받아쳤다.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조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 아닌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이라며 "2000년대 들어 비상계엄을 한 나라는 파키스탄, 기니, 미얀마 같은 독재국가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처럼) 북핵을 개발하게 했나. 나름대로 나라를 지키려고 방어했고, 계엄 잘못한 것밖에 없다. 총부리를 국민에게 누가 겨눴나. 누가 다친 사람 있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6시간밖에 안됐지만 비상계엄을 잘했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민주주의는 허점이 많아서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교묘하게 법을 이용해 자기를 재판한 검사와 판사를 탄핵시키고 한다. 이런 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파괴지 윤 전 대통령이 파괴한 게 뭐가 있느냐. 자기 나름대로 자기 대권을 잘못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계엄에 죄가 없다는 것이냐. 미수에 그치더라도 범죄는 처벌받는다"고 하자 김 후보는 "죄라기보단 방법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은 비상대권으로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가 화두를 던진 '윤 전 대통령 복당'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면 받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은 구속돼 입당을 못한다. 나중에 입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심사해서 (받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 후보에게도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는데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 자격으로 갈 것인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 자격으로 면회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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