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잠재적 추격자, 마에다 인생역전 발판의 희생양…KIA 출신 이 투수의 고군분투, ML행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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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출신 2승 투수가 고군분투한다.

아도니스 메디나(29,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튼 윌크스 베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9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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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메디나가 아닌, 일본인 오른손투수 마에다 겐타(37)가 관심사였다. 마에다는 이 경기서 스크랜튼 윌크스 배리 데뷔전을 치렀다.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근래 최고의 투구를 했다. 마에다는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를 거쳐 뉴욕 양키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마에다가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할 경우, 68승에 멈춘 통산승수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78승의 류현진, 다나카 마사히로와 함께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탑5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당장 올해는 쉽지 않더라도, 올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미국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그 불씨를 지핀 경기였다.

그런 마에다와 맞상대한 선발투수가 메디나였다. 메디나는 2023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12경기에 등판, 2승6패 평균자책점 6.05에 그친 뒤 퇴출됐다. KIA는 메디나가 선발 경험이 적지만 구위가 좋다는 장점을 보고 과감하게 외국인 2선발로 영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절한 실패였다.

메디나는 KIA에서 실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2020~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22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의 맛을 봤다. 19경기서 1승1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35. 그러나 KIA에서 미국에 돌아간 뒤에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불펜에 집중해왔다. 메디나는 2024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49경기서 8승3패7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타코마 레이너스에서 뛰었다. 27경기서 3승2패6홀드 평균자책점 5.03.

타코마는 메디나가 시원치 않자 방출했고, 그런 메디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가 메디나를 처음엔 불펜으로 쓰더니, 최근 선발투수로 기용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실제로 메디나는 이날까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투수로 나갔다. 4이닝, 4이닝, 4⅔이닝에 그쳤다. 투구수를 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니 르하이밸리로서도 무작정 긴 이닝을 맡길 수 없었다. 이날의 경우 마에다에게 가렸지만,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90마일대 초반의 싱커와 커터, 체인지업, 스위퍼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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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메디나가 필라델피아를 통해 3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눈에 띄지는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34경기서 3승4패8홀드 평균자책점 4.61. 선발과 불펜 모두 애매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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