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내가 화를 좀 많이 낼 때는…”
NC 다이노스는 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47승49패6무, 승률 0.490이다. 5위 KIA에 1.5경기 뒤졌다. 아직도 NC에 42경기가 남아있다. 최하위권에 처질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무너뜨리고 5강 경쟁을 시즌 막판까지 할 기세다.

이우성과 최원준의 가세로 타선이 좀 더 탄탄해졌고, 김주원이 드디어 제대로 터질 조짐이다. 최정원 등 백업선수들의 성장도 보인다.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의 원투펀치도 괜찮다. 류진욱이 이끄는 불펜도 나쁘지 않다. 토종 선발진이 고민이긴 하지만,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궁금했다. 앞으로 5강 싸움을 잘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호준 감독은 10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결국 기본을 얘기했다. 그는 웃더니 “그런 생각을 하면 꼭 지던데…하다 보면 ‘5위 됐네’ 이렇게 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결과적으로 그런 작은 실수죠. 특히 내가 이제 화를 좀 많이 낼 때는 1 2 3 선발, 꼭 이겨야 되는 투수가 나갈 때 어이없는 플레이로 갑자기 게임을 내주는, 이런 경우는 없어야 된다. 진짜 백업들이 나갈 때는 뭐 그러지 않아도 된다가 아니라, (1~3선발 나갈 때)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줘야죠”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호준 감독은 “그런 느슨한 플레이 하나가 팀을 완전히 그냥 망칠 수 있다. 남은 경기도 지장이 생기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좀 책임감들을 좀 가져줘야죠. 물론 장기 레이스에서 많이 힘은 들었지만 이제 얼마 안 남은 경기들은 진짜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소홀하게 안 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대충대충 하려는 플레이, 뭐 대충 뛰고 이런 모습이 제발 나오지 말아라. 나오면 안 된다. 팀이 연패에 빠질 땐 그런 요소가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잔여 42경기를 전부 못 이기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안 해야 할 플레이로 경기를 내주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그래서 전승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분명히 한 경기 지고 또 이기고 뭐 그럴 수 있는 부분인데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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