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에 초고신용자만이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권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중·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944.2점이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지난 2023년 7월 가계대출 6종에 대한 공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다. 불과 2년 만에 약 20점이 상승했다.
신용점수가 940점은 돼야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용한도대출, 이른바 '마이너스통장'은 초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다. 평균 신용점수가 962점으로 가계대출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평균 신용점수가 높아진 배경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꼽힌다. 지난 6월27일 발표된 관리 대책에 따라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는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해 초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내주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중저신용자들은 결국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지난해 최소 2만9000명의 저신용자가 제도권 금융에서 이탈해 불법 사금융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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