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대기록의 날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연승에 성공하며 62승 42패 3무를 기록,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58승 49패 3무)는 4연패에 빠지면서 4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한 시간 7분 전에 17000석이 매진됐다. 한화의 올 시즌 홈 47번째 매진.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롯데는 김동혁(중견수)-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알렉 감보아.

한화가 1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1사 이후에 리베라토의 볼넷, 문현빈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유격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몸을 날려 잡았다. 노시환은 아웃 됐지만, 리베라토가 홈에 들어오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한화는 3회 추가 점수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이어 문현빈의 희생타 때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4회까지 침묵했다. 단 1안타에 그쳤다. 1회 나온 고승민의 안타뿐이었다. 볼넷 역시 1회 나온 한태양의 출루가 유일했다. 2, 3, 4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러다가 5회 2사 이후에 유강남의 안타로 막힌 혈을 뚫었지만 손호영이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6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득점은 없었다. 김동혁, 한태양, 빅터 레이예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폰세는 KBO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했다. 2021년 두산에서 뛰었던 미란다의 기록을 2경기 앞당겨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 역대 17번째, 한화 선수로는 역대 4번째다.
롯데는 한 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7회까지 폰세에게 꽁꽁 묶였다.

8회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폰세에 이어 한승혁을 올렸다. 롯데는 한승혁을 상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김범수를 올렸다. 그러나 김범수가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한화는 김서현을 올렸다. 레이예스의 뜬공 타구를 리베라토가 끝까지 달려 잡았다.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노진혁의 장타성 타구를 문현빈이 펜스와 부딪히며 잡았다. 대주자 황성빈의 도루로 1사 2루.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유강남이 땅볼로 물러났고, 손호영도 출루하지 못했다.

이날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 최초 개막 15연승에 성공했다. 종전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를 뛰어넘었다. 또한 KBO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23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2021년 미란다(25경기)의 기록을 2경기 앞당겼다.
이어 올라온 한승혁(⅔이닝)-김범수(0이닝)-김서현(1⅓이닝)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서혀은 시즌 26세이브를 챙겼다.

김경문 감독은 KBO 역대 세 번째 1000승 금자탑을 쌓았다. 두산 베어스 감독이던 2004년 4월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감독 첫 승을 기록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893경기에서 999승(두산 512승, NC 384승, 한화 103승) 860패 34무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승리로 66세 9개월 11일로 KBO 역대 최고령 1000승 감독이 되었다.
롯데 선발 감보아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타선 역시 고승민, 유강남, 전민재, 한태양이 친 안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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