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가 데뷔전부터 아름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LG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지난 6일 한국에 들어왔고, 이날 첫 등판에 나선 것.
경기력은 완벽했다. 7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초 80개 정도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다. 5회까지 43구를 투구, 완봉까지 넘볼 수 있는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다.
위기가 거의 없었다. 삼자범퇴만 5번이다. 3회도 안타 이후 투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정리,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유일한 위기도 깔끔하게 넘겼다. 톨허스트는 7회 2사 이후 안현민에게 3루타를 맞았다. 힘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강백호를 1루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쳤다. 신민재(6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문보경(4타수 2안타), 박동원(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구본혁(5타석 3타수 2안타 3득점 2볼넷), 박해민(2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이 각각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5회 구본혁의 도루가 결정적이었다. 구본혁은 주자 없는 1사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쳤다. 이때부터 KT 선발 오원석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이후 LG는 3안타를 집중하며 대거 3점을 선취했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KBO리그 첫 경기였는데 최고의 피칭을 해주었고 박동원이 4가지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볼 배합을 잘해주면서 좋은 경기로 이어갈 수 있었다. 톨허스트의 KBO 리그 첫 승 축하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 5회 구본혁의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어주었고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의 타점으로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성주, 오지환, 박해민, 신민재가 타점을 올려주며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어떤 포인트에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10일 한화전) 패배 이후에 연패를 하지 않고 다시 승리로 갈 수 있게 집중해 준 우리 선수들 칭찬해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14407명의 관객이 야구장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LG는 13일 선발투수로 송승기를 예고했다. KT는 배제성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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