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슬로베니아 폭격기’ 벤자민 세슈코를 품으며 공격진 재편에 속도를 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등록을 전제로 세슈코가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세슈코는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7650만 유로(약 1240억원)이며, 여기에 옵션이 포함됐다.
세슈코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키 195cm의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피드와 제공권 장악력, 그리고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9년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오스트리아 무대에 데뷔한 세슈코는 리그에서 1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후 2023-24시즌을 앞두고 잘츠부르크의 모기업 ‘레드불 풋볼 그룹’ 산하의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독일 무대 첫 시즌은 적응기였던 만큼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완전히 폭발했다. 공식전 45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를 계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초 세슈코는 아스날과 강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아스날이 스포르팅에서 54골을 터뜨린 ‘괴물 골잡이’ 빅토르 요케레스를 최종 선택하면서 이적 시나리오가 바뀌었다. 이 틈을 노린 맨유가 빠르게 협상에 돌입했고, 영입을 성사시켰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세슈코는 “맨유의 역사는 분명히 특별하다. 하지만 나를 진정으로 흥분시키는 것은 구단의 미래”라며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을 때 이 팀이 계속 성장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 명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재편에 본격 착수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로부터 마테우스 쿠냐, 브렌트포드로부터 브라이언 음뵈모를 영입한 데 이어 세슈코까지 품으며 최전방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친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의 매각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세슈코의 합류는 단순한 공격 옵션 추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장신과 스피드, 제공권, 골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스트라이커의 등장으로 맨유는 한층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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